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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스쿨 재학시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모습(오른쪽). 왼쪽 위부터 아내 유순택 씨, 맏딸 반선용, 반 총장, 반우현 둘째(아들), 막내딸 반현희 씨. photo=네이버 블로그

반기문

반기문 아들, SK 텔레콤에 ‘특혜 취업’ 의혹… 반기문 해부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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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미국 시장에서 6000억원 넘는 손해를 보고, 2008년 사업을 접었다. ▲그런데 2년도 안돼서 뉴욕에 추가 사무소를 별도로 세웠다. ▲그리고 서울 본사가 직접 이 사무소를 관리했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미국 회사들과 연락을 주고 받는 일종의 ‘가교 역할’. 직원은 서너명에 불과하다. ▲이 회사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아들 반우현씨가 2011년 입사했다. ▲SK텔레콤이 뉴욕에 사무소를 추가로 세운지 9개월 만이다. ▲SK텔레콤은 공개채용을 거치지도 않고 ‘특채’로 반우현씨를 뽑았다. ▲그리고 특채로 선발한 반우현씨를 위해 ‘취업비자(H-1B) 스폰서’까지 서줬다. ▲반우현씨 연봉은 15만 달러(1억 7000만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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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아들 반우현(43)씨가 SK텔레콤 뉴욕 사무소에 취직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SK가 반우현씨를 취직시켜 줌으로써, 대권주자로 유력시되는 반기문 충장에게 일종의 ‘보험’을 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업계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미국 현지법인 있는데 ‘파견 사무소’ 왜 설립했나?

반우현씨는 2011년 1월, SK텔레콤 뉴욕사무소에 입사해 2016년 10월 현재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SK텔레콤은 이미 미국 현지법인을 갖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그런 SK텔레콤이, 굳이 본사에 소속된 사무소를 뉴욕에 새로 설립할 필요가 있느냐”며 의아해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에 ‘SKTA(SK TelecomAmeicas, Inc)’이란 미국 법인을 2005년 세웠다. 샌프란시스코 SKTA는 서울 본사와 구별된 별도의 미주 법인으로, 이 회사 근무자는 2016년 현재 20명 규모에 달한다. 

이와 달리 반우현씨가 매니저로 일하는 뉴욕사무소는 SK텔레콤 본사에 소속된 일종의 ‘파견 사무소’다. SK텔레콤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현재 반우현씨를 포함해 3~4명에 불과하다. 

SK텔레콤 뉴욕 사무소는 2010년 4월에 설립됐다. 반우현씨는 이 회사 설립 9개월 뒤인 2011년 1월 이 회사에 취직했다.

②6000억 손해보고 철수했는데, 2년도 안돼서 다시 진출?

SK텔레콤은 2006년 5월 일찌감치 미국 통신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불과 2년 뒤인 2008년 6월, 실패를 인정하고 사업을 접었다. 

SK텔레콤은 미국에 ‘힐리오’(Helio)라는 이동통신서비스 회사를 설립, 2006년 5월부터 기존 통신망을 임대해 쓰는 ‘MVNO’ 방식으로 미국 전역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에 ‘SKTA’라는 미주 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SK텔레콤은 결국 5억6000만 달러(6300억원)의 손실을 보고, 2008년 6월 손을 뗐다. 이 케이스는 국내 통신업계 해외 진출사업 사상 최대의 ‘실패 사례’로 꼽힌다.

이랬던 SK텔레콤이 채 2년도 되지 않은 2010년 4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주법인 이외에 별도의 사무소를 뉴욕에 추가로 설립했다. 그리고 서울 본사가 직접 이 사무소를 관리했다. 이 사무소에 반기문 총장의 아들이 취직했다. 


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 SKTA(SK Telecom Americas)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Sunnyvale)에 설립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photo=SK텔레콤 홈페이지.



③단순한 연락 사무소 기능… 돈 되는 사업도 아닌데?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힐리오 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했다가 수익도 못내고 철수한 SK텔레콤이, 2년도 안돼서 추가로 뉴욕에 사무소를 설립한 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KT도 미주법인을 갖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현금화되는 사업은 없다. 단순한 연락사무로소 보면 된다”면서 “주요 사업은 미국 통신업체와 접속료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은 특별한 사업이 있는 것도 아닌데, 뉴욕에 사무소를 추가로 만든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서울 본사도 반우현씨가 근무하는 ‘뉴욕사무소’의 역할이 일종의 ‘가교 역할’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SK텔레콤 송광현 홍보팀장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동향파악이나 정보 발굴이 중요하다”면서 “본사와 미국 회사들 사이에 협업이 있을 때 가교 역할이나, M&A 기회 발굴 등이 뉴욕사무소의 주요 업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무소가 없으면 본사가 계속 출장을 가야 한다”면서 “효율성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뉴욕사무소’의 성과나 실적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과를 제시하지 못했다. 송 팀장은 “동향파악 보고서가 꾸준히 들어온다”면서도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이나 성과를 제시해 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M&A나 조인트벤처 기회를 발굴한 실적도 없느냐”는 질문에 “(뉴욕사무소는)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24일 팩트올에 “일반적으로는 미주 법인이 현지 통신업계 동향파악과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미주 법인이 있는데, 뉴욕에 본사 직속 사무소를 추가로 더 내는 것은 효율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익명을 요구하며 “동향파악과 같은 이런 것은 매일 보고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사무소를 차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을 운영하는 비용보다 미국 업체에 아웃소싱을 주는 게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3대 통신사(SKT, KT, LG유플러스) 중에서 미국에 미주법인 뿐 아니라 파견 사무소까지 설립해 운영하는 곳은 SK텔레콤 뿐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④실적이나 성과 없는데도 ‘비자 스폰서’ 서줘

반기문 총장 아들 반우현씨는 SK텔레콤 뉴욕사무소에 ‘특채’로 입사했다. 공개채용을 거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는 미국 UCLA에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지에서 결혼(정확하게는 재혼)했다. 그를 특별채용한 이유에 대해 SK텔레콤 송광현 홍보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반(우현) 매니저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미국 UCLA MBA 과정을 거쳤다. LG CNS에서 3년 정도 근무했고, 카타르 도하은행에서도 2008~2010년까지 근무한 것으로 안다. 이 정도 경력과 학력이면 업무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송 팀장은 “인력이 너무 적다 보니 별도의 채용공고를 낸 것은 아니고, 현지 채용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복수의 추천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복수의 추천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SK텔레콤 뉴욕사무소는 반우현씨를 위해 ‘취업비자(H-1B) 스폰서’를 서줬다. 업계 일부에서 이게 특혜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현지 취업자인 A씨는 “한국 사람이 미국에서 직업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인 이유 중 하나가, 취업비자 스폰서를 서주는 고용주가 잘 없기 때문”이라며 “교포도 아니고, 공개채용도 아닌 특채로 뽑은 한국인 한 명을 위해 대기업이 취업비자 스폰서를 서 준 것은 특혜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현지 취업자 B씨는 “미국 고용주는 대부분 취업비자 스폰서 서주는 것을 꺼린다”고 주장했다. “법적 비용도 적잖게 드는데다, 이 과정에서 IRS(미국 국세청)에 회사 재정상태 등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용주는 대부분 미국 시민권자를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현재 SK텔레콤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반우현씨를 포함해 3~4명에 불과하다. SK텔레콤 측은 “(반우현 씨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교포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반우현씨 연봉이 15만 달러(1억 7000만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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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업데이트: 2016-12-27 10: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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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길동